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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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何進, ?~189년 8월 25일)은 후한 말기의 실권자이며, 하태후의 오라버니이다. 십상시들을 제거하려 했으나 도리어 십상시에게 암살당했다. 자는 수고(遂高)이다.
[편집] 생애
하진은 원래 백정이었으나 누이동생이 영제(靈帝)의 후궁이 되었다가 소제(少帝) 유변(劉辨)을 낳은 덕분에 180년 시중(侍中)이 되었다. 184년 장각(張角)이 황건적의 난을 일으키자 대장군에 임명되어 실권을 잡게 되었다.
그 해 12월, 왕윤(王允)이 십상시 중 하나인 장양(張讓)이 황건적과 밀통한 것을 알아차리자, 장양은 도리어 왕윤을 모함하여 처형당하게 되었다. 하진은 영제에게 상소를 올려 왕윤이 죽음을 면하게 하였다.
189년 영제가 죽자 십상시 중 하나인 건석(蹇碩)은 하진을 죽이고 유협(劉協: 훗날의 헌제)를 등극시키려 하였으나, 하진이 이를 알아차려 실패로 돌아갔다. 하진은 건석을 죽이고 그의 병사들을 차지하였다.
당시 궁중에서는 동(董)태후와 태후가 된 하진의 누이동생이 충돌하게 되었다. 동태후가 하태후에게 자신의 조카인 표기장군(驃騎將軍) 동중(董重)으로 하여금 하진의 목을 베게 할 수 있다고 하자, 하태후는 이를 하진에게 알렸다. 하진은 그 해 5월에 동태후와 동중을 내쫓았고, 두려움과 근심에 휩싸인 두 사람은 얼마 가지 못하고 죽었다. 이로 인해 하진은 민심을 잃었다.
하진은 원소의 건의를 듣고 십상시들을 모두 제거하려 했으나, 동생 하묘(何苗)가 하태후에게 십상시를 죽이지 못하도록 말해 두었기 때문에 태후의 허락을 얻지 못하였다. 원소가 외부의 군사를 불러들여 십상시를 처단할 것을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여 계획을 꾸몄다. 당시 전군교위(典軍校尉)였던 조조(曹操)는 이러한 하진의 계획을 비웃었다.
하진은 동탁(董卓)을 낙양으로 불러들였으나, 끝까지 십상시를 처단할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에 하진의 계획이 누설되어 장양은 선수를 쳐 하진을 죽이려 들었다. 8월 25일 하진이 하태후를 찾아가서 십상시를 죽이게 해 달라고 청하는 동안, 십상시들은 그들의 수하 수십명을 숨겨 두었다가 하진이 궁궐을 나오자 하태후의 명령을 사칭하고 부하들이 매복한 장소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걸려든 하진은 상방감(尙方監) 거목(渠穆)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하진과 하묘 형제의 사병은 동탁이 차지하였으며, 하진의 어머니 무양군(舞陽君)은 동탁에게 죽었다.
[편집] 하진의 혈연관계
- 무양군: 어머니
- 하태후: 동생
- 영제(靈帝): 매제
- 소제(少帝): 조카
- 하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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