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위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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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왕(威德王, 525년 ~ 598년)은 백제의 제27대 왕(재위 557년 - 598년)이다. 휘는 창(昌)으로, 성왕의 맏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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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생애
위덕왕은 성왕의 장남이며, 이름은 창이다. 525년에 태어났으며, 554년에 성왕이 전사하자 30살의 나이로 국정을 이어받았다. 그는 태자 시절부터 성왕을 도와 국정에 같이 참여하였고, 신라가 동맹을 어기고 한강 유역을 장악했을 때는, 신라 정벌론을 펼쳤다. 그의 강경론에 따라 성왕이 신라 공격을 결심하자, 554년에 자신이 선봉을 서서 관산성(管山城) 공략에 나섰다. 이 일은 많은 신하가 반대하였으나, 창은 주장을 굽히지 않고 기어코 관산성을 공격했다. 성왕은 관산성을 공격하고 있던 태자 창을 위로하기 위해 밤길을 달려가다 신라군에게 급습을 당해 죽임을 당하였는데, 창은 그 죄책감에 시달리며 출가하여 승려가 되려고 하였다. 하지만 신하들이 강력하게 만류하자, 창은 뜻을 굽히고 왕위를 승계했다. 그는 성왕의 삼년상을 치르고 557년 정식으로 왕위를 승계했는데, 이는 자기 탓으로 부왕이 죽은 것에 대한 참회의 의미로 보인다.
성왕이 전사하여 나라가 불안한 가운데 태자로서 왕의 임무를 수행하던 그는 국정을 맡자마자 고구려의 침입을 받아야 했다. 고구려는 554년 10월에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왔는데, 이는 성왕이 죽은 지 불과 3개월 만이었다. 고구려는 신라가 길을 열어주자, 단숨에 웅진성(熊津城)까지 달려와 백제를 위협하였다. 백제의 옛 도읍이자 군사적 요충지인 웅진성은 사미성에서 불과 한나절 거리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 말하자면 백제의 폐와 같은 곳인데, 고구려가 한걸음에 달려왔으니, 백제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덕왕은 총력전을 펼쳐 가까스로 고구려군을 패퇴시켰지만, 고구려의 재침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고구려의 침략은 신라가 길을 터준 결과였으므로, 고구려와 신라가 연합하여 공격해올 수도 있었다.
때문에 위덕왕은 오랜 동맹국인 가야 쪽에 밀사를 파견하여 신라에 빼앗긴 가야 땅을 되찾아 가야를 재건할 방법을 모색하였고, 그것은 582년 7월에 신라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났다. 백제가 신라를 공략하는 사이, 가야는 내부를 수습하고 신라의 뒤를 후리는 양동작전을 구사했던 것이다.
그러나 백제군은 신라의 반격에 밀려 1천 명의 사상자를 내고 패주함으로써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백제군을 물리친 신라는 그 여세를 몰아 가야를 공격했다. 가야를 집어삼킬 기회를 엿보며, 침공의 명분을 찾고 있던 신라로서는 이 이상 좋은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이사부가 이끈 신라군은 장군 사다함을 앞세워 순식간에 가야 전역을 휩쓸어버렸고, 그것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가야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전쟁 위협이 사라지자, 위덕왕은 외교 경로를 통해 고구려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수나라가 진나라를 몰락시킬 당시, 수나라의 전함 한 대가 탐라에 표루해왔는데, 위덕왕은 그들의 배를 수리해주고, 선물까지 가득 함께 돌려보냈다. 양견은 이 일로 백제를 매우 신임하고, 굳이 사신을 보내고 조공을 바치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서를 내리기까지 하였다. 수나라로 하여금 고구려에 대한 공격을 유도한다는 계획은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정황을 살피며 수나라에 그런 의지를 의지를 전달할 기회를 엿보고 있던 위덕왕은 596년에 수나라와 고구려가 요동을 놓고 전쟁을 벌이자, 사신을 파견하여 고구려는 예의가 없고 오만한 나라라고 비난하였다. 그리고 만약 수나라가 다시 고구려를 친다면 백제가 도와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그러나 양견은 아직 고구려를 재침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위덕왕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백제가 수나라로 하여금 고구려를 치도록 충동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고구려는 즉시 병력을 동원하여 백제 국경을 노략질하며 보복을 감행하고 돌아갔다.
위덕왕은 그런 상황에서 74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1]
[편집] 참고
[편집] 함께 읽기
[편집] 주석
- ↑ 박영규, 《한권으로 읽는 백제왕조실록》, 웅진닷컴, 서울 2004. 277-279쪽
앞선 왕 성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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