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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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天敵)은 특정 생물을 죽이거나 먹이로 삼는 생물을 말한다.
[편집] 천적관계
이를테면 무당벌레는 진딧물이나 깍지벌레에게는 그들을 잡아먹는 천적이다. 또한 곤충에 기생하는 버섯인 동충하초(冬蟲夏草) 등의 균류도 곤충들에게는 천적이 된다. 그래서 먹이가 되는 생물은 보호색이나 다른 동물을 흉내내는 의태 등으로 천적을 피한다. 곤충처럼 알을 많이 낳는 것도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다. 자연계에서는 각 생물들이 자연의 원칙에 따라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를 먹이사슬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서 나방은 곤충을 먹는 새에게 잡아먹히고, 새는 뱀이나 올빼미에게 잡아먹힌다. 이러한 먹이사슬은 자연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유지되는 원칙 중 하나이다. 심지어는 동족지간에도 강한 생물이 약한 생물을 잡아먹는 천적 관계가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 실례가 무당벌레의 애벌레이다. 이들은 먹이가 부족할 경우 강한 애벌레가 약한 애벌레를 먹어버린다. 심지어는 먼저 태어난 애벌레가 알을 먹는데, 이러한 동족상잔은 인간의 눈에서는 잔인하지만, 무당벌레에게는 약한 개체를 제거하는 생존의 한 방법이다.
[편집] 천적의 효과
천적은 특정 생물이 너무 많이 늘어나는 것을 막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농약보다 더 효과가 뛰어나다. 그래서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와 풀잠자리가 천적 상품으로 개발되거나 연구되고 있고, 농약을 뿌린 논보다는 그렇지 않은 논에서 벼의 즙을 빨아먹는 벼멸구의 수가 적다고 한다. 천적인 거미가 벼멸구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에서도 19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입한 배달리아무당벌레를 통해 귤나무의 즙을 먹는 해충인 이세리아깍지벌레를 소탕한 적이 있다. 하지만 천적 이용이 효과만 거두지는 않는다. 몽구스의 경우 뱀을 잡아먹지만 새의 알도 먹기 때문에 자칫하면 생태계의 균형을 깰 위험이 있다. 또한 호주에서는 농사에 해를 주는 토끼 소탕을 위해서 여우를 영국에서 수입했지만, 번식률이 낮아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심지어는 토끼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토끼가 바이러스에 적응하는 바람에 실패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