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폰 힌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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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루트비히 폰 베네켄도르프 운트 폰 힌덴부르크(독일어: Paul Ludwig von Beneckendorf und von Hindenburg 듣기 , 1847년 10월 2일 ~ 1934년 8월 2일)는 독일의 군인이자, 정치가이다. 바이마르 공화국 제2대 대통령(1925년~1934년)이었으며, 아돌프 히틀러를 내각 수상으로 임명해 나치 독일에의 성립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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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인물
[편집] 군인 경력
프로이센 왕국의 서부 프로이센의 포젠에서 몰락한 융커 가정에서 태어난다. 아버지는 프로이센의 군장군이었지만, 어머니는 평민 출신의 화가였다. 그의 회고록에는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않다. 2년간 초등학교에 다녔으며, 프로테스탄트계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859년에 육군 유년학교에 입학 했으며, 1865년에는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왕비 엘리제 베토의 근위 기사를 맡았다. 그는 생애에 이것을 가장 큰 자랑으로 여겼다. 1866년에 졸업해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보불전쟁에 종군하고, 1871년 1월 18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행해진 빌헬름 1세의 독일 황제 즉위식에 소속 근위 연대 대표로 참가했다. 1888년에는 사망한 빌헬름 1세의 관 옆에서 위병을 맡았다. 육군 대학교를 졸업한후 참모본부와 육군성에서 근무했다. 제28보병 사단장, 제4군단장을 거쳐 참모총장의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결국 1911년에 대장으로 전역했다. 다만, 1912년에 빌헬름 2세의 자문에 응해 전시에는 군사령관이 될 의사가 있다고 자문에 답했다.
[편집] 탄넨베르크의 영웅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과 동시에 현역에 복귀하게 된다. 제8군의 사령관으로서 동부 프로이센에 부임하게 된다. 제8군의 참모장 에리히 루덴도르프와 함께 탄넨베르크 전투에서 러시아군에게 대승을 거둔다. 그 전공에 의해 상급 대장으로 진급하게 되며, 11월에는 육군 원수가 된다. 이 승리는 '탄넨베르크의 영웅'이라고 하는 거대한 명성을 가져오게 된다. 1916년에는 참모 총장(Chef des Generalstaffs des Feldheeres)으로 취임하게 되는데, 실권은 참모 차장(제1병참 총감, Erster Oberquartiermeister)인 루덴도르프가 장악하게 된다.
패색이 짙은 1918년에 독일에 혁명이 일어나자 황실을 유지하기 위해 빌헬름 2세에게 국외 망명을 권했다. 그러나, 빌헬름 2세는 퇴위를 해 바이마르 공화국이 성립하게 되었다. 연합군의 베르사유 조약 체결에 항의해서 1919년 7월에 병역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독일의 많은 군인들과 같이 독일은 전쟁으로 진게 아니고, 독일에 혁명이라는 배후로부터의 배반에 의해 패자로서 다루어지게 된다고 믿고 있었다. 하노버에서 은퇴 생활을 보내면서 독일 각지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동부 프로이센에서는 러시아군으로부터 프로이센을 지켜낸 해방자로 환영을 받는다. 1921년에는 아들과 딸을 낳은 아내가 61세로 사망하게 된다.
[편집] 대통령
1925년에 바이마르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사망함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게 되었다. 그런데 1회 투표때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장래가 불투명했다. 77세의 힌덴부르크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부르주아 보수파의 지지를 받게되면서 제2대 바이마르 공화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 입후보에는 독일 국방군의 종용이 있었다고 말해지고 있다. 힌덴부르크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헌법을 존중하면서 전후 혼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한다. 그런데,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발생하게 된다.
1930년, 힌덴부르크는 연합군이 제의한 배상금 일부 삭감 조약인 '영안'을 수락했지만, 지지층이었던 우익으로 부터 '독일 민족의 노예화'라고 공격받는다. 초조해한 힌덴부르크는 독일 사회 민주당 당수가 맡고 있었던 수상에 대해 반(反) 마르크스주의와 반(反) 의회 주의가 강한 정권 수립을 실시한다. 그 결과 성립한게 브로닝 내각이었지만, 소수 여당이었기 때문에 의회 운영에는 대체로 험난했다. 의회 운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힌덴부르크는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명령했지만 결과는 나치당과 독일 공산당의 약진으로 끝났다. 정부는 힌덴부르크가 싫어하고 있는 사회 민주당과의 협력으로 가까스로 운영되었다. 이런 이유로 힌덴부르크는 대통령의 긴급명령권(바이마르 공화국 헌법 제48조)를 자주 행사하게 된다. 이미, 의원 내각제는 기능을 상실했다.
[편집] 나치의 대두
1932년의 바이마르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총투표의 53%의 지지를 얻어 나치당 당수 아돌프 히틀러(37%의 득표)를 이겨 재선을했다. 그러나, 이 선거는 왕정주의자뿐만 아니라 그가 싫어하는 가톨릭 정당, 사회 민주당의 협력까지 얻어서 실현된 것이었다. 자부심 강한 프로이센 군인으로서, 또한 고령이면서 대통령에 계속 머물러 있었지만 정책 결정은 아들인 오스카 폰 힌덴부르크나 친한 동료들과의 다과회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정치 수법은 대통령이기보다 옛날 독일 제국 황제의 결정방식과 비슷했다.
브뤼닝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중에 나치의 돌격대와 친위대가 휘두르는 폭력의 위험성을 깨닫고 힌덴부르크를 설득해 이들을 억압하는 명령을 내리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군부는 이 명령의 시행을 거부했으며 국방부 장관은 사임했다. 이로 인해 붕괴된 브뤼닝 내각은 정치 경험이 없는 귀족 출신의 프란츠 폰 파펜을 수상에 임명하게 되었다. 파펜이 소속했던 중앙당은 브뤼닝의 실각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그를 당에서 축출했지만, 앞잡이 노릇을 하기에는 적합했다. 1932년 7월 31일에 총선거를 실시하도록 결정하고, 스스로 프로이센 최고 행정관에 올라 민선 주정부를 무력화시켰으며 독재정치를 주단위 까지 확대했다. 시가전이 매일 벌어지자 베를린에서는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파펜은 11월 17일까지 수상자리를 지켰다. 힌덴부르크 대통령은 히틀러에게 나치에 의해 의회 과반수의 지지를 획득하면 수상자리를 주되, 만약 그렇지 못할경우 대통령 명령으로 파펜을 수상에 임명하고 그 밑의 부수상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유혈사태를 예감한 히틀러는 부수상에 취임하는 것을 거부하는것을 거부했고, 힌덴부르크는 여러해동안 자신의 수석보좌관을 지냈고 또 자신의 계략을 통해 브뤼닝과 파펜의 실각을 거들었던 쿠르트 폰 슐라이허 장군을 수상에 임명했다. 그러나 슐라이허는 불과 57일 밖에 수상직에 머무르지 못했으며, 그 동안 나치당을 분열시키기 위해 나치당의 슈트라서에게 각료직을 제공했다. 그러나 슈트라서는 나치당에서 탈당했고, 나치는 일치단결해 협력을 거부했다.
1933년 1월 30일, 히틀러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보수파와 나치의 연립내각을 이끌 수상으로 히틀러를 임명했던 것이다. 정부 소유의 라디오와 신문을 장악한 나치는 의회를 통한 연립정부를 해체하고 3월 5일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치 소속으로 연립정부의 내무부 장관으로 있던 헤르만 괴링은 공산당의 시위와 사회당의 간행물 배포를 금지시켰다.
괴링은 경찰에 대해 직무수행상 시민을 살해한 경찰관은 보호 받을수 있을것이라며 반(反) 나치 세력에 대한 무력행사를 촉구했다. 나치의 돌격대원은 중도파와 좌파 후보들의 집회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는, 힌덴부르크 대통령의 권한 약화와 더불어 나치의 대두를 촉진시켰다. 힌덴부르크 대통령은 실질적으로 쓸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편집] 최후
선거 후 독일 국회 의사당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히틀러는 의회에 전권 위임법을 제출했다. 당시 사회 민주당이나 공산당의 당원이나 지지자가 체포되면서 자연스럽게 통과가 되었다. 바이마르 공화국 의회는 이로 인해 소멸되었으며, 바이마르 공화국도 최후를 맞이했다. 힌덴부루크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영웅으로서 국민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어 수상이 된 히틀러도 힌덴부르크 대통령에게는 배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존경에 의한게 아니었다. 마지막 의회가 개회했을때 히틀러는 참석한 힌덴부르크 대통령에 대해서는 독일 황제에게 경례하는 프로이센식의 인사를 했지만 이것은 나치의 '제3제국'이 독일 제국과 연속하는 것을 어필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바이마르 공화국과는 '단절'을 강조하는데의 목적이었다. 왕실 지지자나 보수파는 열렬히 지지했는데, 힌덴부르크라고 하는 개인은 이미 프로이센 그 자체라 히틀러에게 많은 이용가치가 있었다.
쇠약해진 힌덴부르크 대통령에게 히틀러가 문병하러 왔을때 힌덴부르크는 히틀러를 보고 '황제 폐하'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미 히틀러와 빌헬름 2세의 구분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지만, 히틀러의 위엄을 확립하기 위한 만들어낸 이야기라고도 하고 있다. 덧붙여서 실제로 힌덴부르크는 자신의 사후에 제정을 부활시킬 생각이 있었는지 상속인은 빌헬름 2세의 적손인 루이 페르디난드 폰 프로이센을 황제에 즉위시키려 했다. 그러나, 유언장은 묵살되었으며 제정복고는 되지 않았다.
[편집] 사후와 매장
힌덴부르크는 1934년 8월 2일에 프로이센 주에서 소유한 장원에서 사망했다. 본인은 그곳에 매장되길 바랬지만 히틀러는 '탄넨베르크의 영웅'을 탄넨베르크 전승 기념비의 부지에 매장하라고 명령했다. 히틀러는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히틀러가 일으킨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소련은 나치 독일의 국방군에게 이장하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힌덴부르크의 무덤이 망쳐지는게 무서웠던 독일 국방군은 그의 관을 독일 군국주의의 상징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및 프리드리히 2세의 관과 함께 갱도에 숨겼다. 그것을 발견하게된 미군은 미군이 점령한 영토인 독일 서부로 옮겼다. 독일 재통일 후에 프리드리히 2세는 생전의 희망대로 상 수시 궁전에 이장되었지만, 힌덴부르크와 부인은 교회안에 안치되었다. 나치 정권을 탄생시킨 힌덴부르크를 기피하기 위해 그의 관에는 조명 전시가 되어 있지 않다.
그를 기리기 위해 각 도시의 대로(大路)나 군함등에 그의 이름이 붙여져 있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로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