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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玆山漁譜)》는 1814년(순조 15년)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편찬한 한국 최고(最古)의 해양생물학서이다. 일부에서는 자산어보가 아니라 현산어보로 불려야 맞다는 의견도 있다. 총 3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원본은 없고 필사본만 남아있다. 흑산도 근해의 각종 어류와 수중식물들을 인류(鱗類)와 무린류(無鱗類), 잡류(雜類), 개류(介類)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인류는 비늘이 있는 물고기, 무린류는 비늘이 없는 물고기, 잡류는 물고기가 아니지만 물에 사는 생물, 개류는 바다거북이나 조개, 게 등을 말한다. 이중 잡류는 해충(海蟲), 해금(海禽), 해수(海獸), 해초(海草)로 다시 나뉜다. 책에는 여러 해양 동식물들의 이름 ,모양, 크기, 습성, 맛, 쓰임새 등을 자세히 기록했다. 수록된 생물들 가운데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확실치 않은것도 있으며 무린류 가운데에는 인어(人魚)가 나오기도 한다.
[편집] 청안
자산어보에는 '청안'(푸를 청(靑)에 밭 전(田)변, 案)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청안이란 단어의 뒷부분에 나오는 내용은 정약용의 제자인 이청이 내용을 보충하였다"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것이 이청이 스스로 후대에 보충하여 쓴 것인지 아니면 정약전이 정약용의 제자인 이청으로부터 내용을 전해받은 다음 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