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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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성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세 개 이상의 별로 보이는 항성계를 말한다. 이들은 실제 중력에 의해 묶여 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지구에서 보았을 때 같은 방향에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안시 다중성일 수도 있다. 둘 중 실제 중력으로 묶인 계(系)를 다중성계라고 부른다.
다중성계 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세 개의 별로 이루어진 삼중성계이다. 네 개로 이루어졌을 경우 사중성계, 다섯 개로 이루어졌을 경우 오중성계 등으로 부른다.
삼중성계에서 세 개의 별은 각자의 질량 중심을 공전한다. 보통 삼중성계는 두 별이 매우 가까이 붙어 있으면서 나머지 별을 멀리서 공전하는 계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삼중성계 뿐 아니라 더 많은 별들로 이루어진 다른 다수의 다중성계들도 계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편집] 예
HR 3617은 HR 3617 A, HR 3617 B, HR 36173 C 3개의 별로 이루어진 삼중성이다. A와 B는 실제 중력으로 묶여 있는 쌍성이지만, C는 지구의 관찰자가 볼 때는 옆에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별개의 존재이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는 세 개의 주계열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A와 B는 각각 태양과 비슷한 황색 왜성과 그보다 좀 어두운 오렌지색 왜성이며, 나머지 하나(센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는 멀리 떨어져 있다. A와 B는 질량 중심을 80년에 1회 공전하며 둘 사이의 거리는 최소 11 ~ 최대 36 천문단위이다. 프록시마는 A와 B로부터 1만 5천 천문단위 떨어져 있다. 이 정도 거리는 별과 별 사이 거리로는 가까운 편이지만, 프록시마가 중력으로 묶여 있는 삼중성계 일원인지는 연구 대상이다.
HD 188753은 고니자리에 있는 삼중성계로 지구에서 149광년 떨어져 있다. 이 항성계의 구성원은 A, B, C 셋인데 A는 황색 왜성이며 B는 오렌지색 왜성, C는 적색 왜성이다. B와 C는 서로를 156일에 한 번 공전하며, 이들은 다시 A를 25.7년에 1회 공전한다. 외계 목성형 행성으로 추측되는 천체가 A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
폴라리스(현재 북극성)는 삼중성계로, 주성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반성이 존재하며 두 번째 반성은 이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가까운 반성은 주성이 너무 밝기 때문에 허블 우주 망원경이 2006년 사진을 찍기 전까지는 그 존재를 주성에 미치는 중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추측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