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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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독이란 외국어 문자를 수입할 때, 그 외국어 문자에 해당하는 자언어의 단어로 바꿔 읽는 문자 사용상의 기교를 말한다. 주로 문자와 발음 사이의 연관관계가 희박한 표어 문자에서 훈독이 발생한다. 석독(釋讀)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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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각 언어별 훈독양상
[편집] 수메르 쐐기문자→아카드어
알려진 역사상 최초로 훈독이란 방식을 이용한 것은 아카드인들이다. 아카드인들은 수메르인들의 쐐기문자를 받아들이면서 수메르어 쐐기문자의 의미에 해당하는 아카드어의 단어를 읽기도움자를 이용하여 훈독하였다.
[편집] 한자→한국어
중국에서 수입된 한자는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이두,향찰,구결 등 다양한 표기방식을 탄생시켰다. 이를 통틀어 차자(借字)표기라고 하며, 크게 음차, 훈차, 훈음차의 3종류로 나뉘어진다. 음차는 한자의 의미와 관계없이 한자의 음만을 빌어 한국어를 표기하는 것을 음차라고 한다. 훈차란 그 한자의 한국어 뜻에 해당하는 훈음(訓音)으로 그 글자를 읽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훈음차(訓音借)란 한자의 훈음을 이용하되, 그 의미와 관계없이 훈음을 음차로 이용하는 것이다. 한국어의 경우, 음절구조가 복잡하고 차자표기가 한문과의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었다. 이두만이 지방관리 등에 의한 공문서 등에 조선 말기까지 살아남았다.
- 음차의 예 사람→*事覽(사람)
- 훈차의 예 개→ *犬[견]
- 훈음차의 예 혼잣말→ *獨自馬(혼잣말)
[편집] 한자→일본어
일본으로의 한자 전래 이후, 한자는 일찍부터 일본어 표기에 쓰였다. 고지키와 만엽집 등이 만요가나로 쓰여 있으며, 일본어 음절구조가 단순하여 비교적 소수의 한자로 충분히 표기할 수 있었다. 한자에 대한 일본어 훈은 와쿤(和訓、倭訓)으로 불렸는데, 당초에는 한자에 대한 훈이 일정하지 않았다가 무로마치 시대에 들어 훈독이 고정되었다. 모든 한자가 음과 훈을 모두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화를 의미하는 菊(キク)는 원래 일본에 없었던 식물이기 때문에 음만 쓰인다. 그리고 일본에서 고유의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 만든 국자(고쿠지)는 대부분 훈독만 있다. 일본어 한자는 음독도 오음(백제음이라고도 함), 한음, 당음 등 시대별로 다른 읽기가 있고, 훈도 적게는 하나에서 많게는 수십 가지인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훈을 가진 한자는 生이라고 한다.
[편집] 숙자훈
숙자훈(熟字訓)이란 한자 한 자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의 한자로 이루어진 의미에 맞춰 일본어 또는 일본어화된 중국어로 훈독하는 것이다. 숙자훈은 일종의 그룹 읽기로 개별 한자로 분리해서 읽을 수 없다.梅雨（つゆ),五月雨（さみだれ）,大人（おとな）,昨日（きのう）등.
[편집] 의훈(義訓)
의훈이란 정식훈독이 아니라 문맥상의 의미나 개인의 의도,취향에 따라 확대해석한 훈독을 말한다. 이미 만엽집등에서 널리 쓰였으며, 오늘날에도 글쓴이가 특수한 효과를 주기 위하여 종종 사용된다.
- 暖(はる)→ 따뜻하다라는 의미의 한자에서 따뜻한 계절→봄이라는 유추에서 봄을 뜻하는 하루라고 훈독하였다.
- 同じ地球（ほし）に生まれたの 한자는 지구라고 쓰고, 별을 뜻하는 호시로 훈독하여 가사의 운율을 맞춘다.
[편집] 희훈(戯訓)
희훈이란 의훈의 일종으로, 한자의 해석이 언어유희나 수수께끼에 가까운 훈독을 말한다. 역시, 만엽집등 오래된 문헌부터 보인다.
- 山上復有山(산위에 다시 산이 있다)→山위에 다시 山이 있으니까 出→ いづ(뜨다(해가))
- 馬声（말의 울음소리→い）蜂音벌이 우는 소리→ぶ）
[편집] 국훈(國訓)
국훈이란 한자의 본래 의미(중국어상 의미)가 아니라 일본 독자의 훈이 붙은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鮎은 중국어로는 메기를 뜻하는 한자지만, 일본어에서는 은어를 뜻하는 아유(あゆ)로 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