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덴티노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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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엔트 미사 또는 트리덴티노 미사(라틴어: Missa Tridentina)는 1570년에 정해진 이후 1970년 즈음까지 전세계 모든 로마 가톨릭에 공통적으로 집행되어 온 미사 양식이다. 미사시간에 사용되는 언어는 거의 모든 것이 라틴어이지만,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트리엔트라는 명칭은 16세기에 개최된 로마 가톨릭의 공의회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공의회에서 성직자들은 그 때까지 제각각이었던 교회의 미사 양식을 통일하기로 결의하기로 합의하고 1570년에 교황 비오 5세의 이름으로 미사 전례서를 재정비한 규범판이 발표되었다. 비오 5세는 모든 가톨릭교회가 이 양식을 이용할 것을 명했지만, 137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례양식을 보유 유지하는 교구에 관해서는 예외로 했다. 이 미사전례서는 1604년, 1634년, 1888년, 1920년, 1955년, 1962년에 재차 개정되었다.

1970년 이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새롭게 정해진 각국 언어에 의한 미사 형식(바오로 6세 미사)을 이용하게 되면서, 트리엔트 미사를 접할 기회는 적어졌지만, 교황청과 소속 주교로부터의 허가를 얻은 일부 교회나 단체에서 트리엔트 미사를 집행하고 있다. 보수적인 일부 신도들은 트리엔트 미사만이 정통 미사 형식이라고 간주하여, 이 미사를 집행하는 데에 허가는 필요없으며 오히려 의무라고 호소하고 있다.

흔히 트리엔트 미사를 라틴어 미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바오로 6세 미사 역시 라틴어로 진행되는 일이 있기 때문에 명칭으로서는 약간 부정확하다.

2007년 7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트리엔트 미사를 신자들이 요청할 시에 성직자들은 트리엔트 미사를 거행해야 한다는 자의교서를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