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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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족 (중국어 간체: 缠足, 정체: 纏足, 병음: chánzú)은 중국에서 어린 소녀나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묶어 성장하지 못하게하는 풍속으로 10세기 초부터 20세기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될 때까지 거의 1,000년간을 지속한 풍습이다.

중국에서 6세 이하의 여자아이의 발을 목면붕대로 단단히 감아서 그 성장을 저지시키고 형태를 변형하는데 보통 제대로 변형이 되면 발의 크기는 10~15 cm를 넘지 않았다. 그상태로 성장한 여자의 발은 심하게 변형되고 안쪽으로 굽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다. 원래 이 풍습은 중국 북부에서 부유한 계층에만 내려오는 풍속이었으나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는 여성의 노동력이 필요한 아주 가난한 계층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계층에 까지 퍼졌다.

전족의 풍습이 시작된 것은 송나라 때인 10세기 초반부터라고 전해지며 17세기 만주족이 중국을 정복한후 이 풍습을 폐지하려고 하였으나 실패했다. 만주족 여자들은 전족을 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전족의 여부로 만주족과 한족을 구분하기도 한다.

전족의 이유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대체로 성적인 이유가 대부분이다. 여성이 전족을 하면 서 있거나 걷는 자세가 불안정해 마치 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이 남성에게 성적으로 어필한다고도 하며 발의 성장, 발달을 막아서 전체적으로 여성의 몸이 연약해지고 유연해져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강요한다고도 한다. 다른 설로는 특정 성(性)기관의 특수한 발달을 촉진시켰다는 설, 여성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도망을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전족의 풍습은 20세기 까지 내려왔고 1912년 중화민국이 설립되었을때 금지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이 풍습은 계속되었으며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후에 강력한 전족 폐지법령을 만들어 반포했는데 이 법령은 아직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