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동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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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 또는 일한동조론(日韓同祖論)은, 일본인과 한국인(조선인)의 선조가 같다는 이론이다. '동조동근론(同祖同根論)'으로도 불린다. 대부분은 일본이 형, 한국(조선)이 동생이라는 소중화주의적 사상을 갖고 있으며, 일본제국에 의한 조선의 식민지 침탈과 동화정책, 황국신민화, 민족말살정책을 정당화하는 이론적 지주가 되었다.
[편집] 개요
일본열도의 주민이 한반도에서 도래한 사람들의 후예라는 주장은 에도 시대부터 있어 왔다. 예를 들면,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는, '우리 나라의 선조는 마한에서 왔다'고 하여, '구마소(熊襲)와 고구려는 동족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히라타 아츠타네(平田篤胤) 등의 국학자(일본)는 신국주의(神国主義)를 배경으로 《고지키(古事記)》와 《니혼쇼키(日本書紀)》를 연구하여, '옛부터 밀접한 관계였던 조선과 일본에 있어서 일본은 지배적인 입장에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에도시대 말기가 되면, 존왕양이(尊王攘夷)에 관련한 정한론(征韓論)이 등장하여, 일선동조론도 이에 끼워 맞추어지게 되었다.
근대 역사학에서는 호시노 히사시(星野恒)가 일선동조론을 주장하였다. 호시노는, 1890년의 논문(「本邦ノ人種言語ニ付鄙考ヲ述テ世ノ真心愛国者イ質ス」)에서, 실증주의의 입장에서 《고지키》와 《니혼쇼키》를 연구하여, 천황가의 선조가 한반도로부터 '일본을 발견(本州ヲ発見)'하여 도래하여 온 신라의 왕임을 주장하였다. 이들 '황조'는 먼저 현재의 시마네(島根) 지방에 정착하여, 킨키(近畿) 지방에 세력을 확장하고, 진무 동정(神武東征)을 거쳐 일본열도의 선주민을 정복하여, 태양신으로 추대되었던 아마테라스를 중심으로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다. 또한, '스사노요(スサノヲ)'는 신라의 왕으로, 일본열도 정복 후에도 한반도와 왕래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천황가는 한반도의 지배자로, 한반도와 일본열도는 본래 한 나라이며, 조선인과 일본인은 언어적으로나 인종적으로나 같으므로, 한반도를 다시 천황가의 영토에 편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기타 사다키치(喜田貞吉)는 '조선인은 어서 일반국민에 동화하여, 똑같이 천황폐하의 충량한 신민이 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언어학에 있어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동일성으로부터 일선동조론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가나자와 쇼사부로(金沢庄三郎)는 「日韓兩言語同系論(일한양언어동계론)」에서, '한국의 언어는, 우리 대일본제국의 언어와 동일체계에 속하는 것으로, 우리 국어의 한 분파에 지나지 않으며, 류구방언의 우리 국어와의 관계와 흡사하다'고 주장하였다. 이 학설이 세계적으로도 인지되어, 가나자와가 후에 저술한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의 제목이 '일선동조론'의 어원이 될 만큼 그 영향이 컸다.
일선동조론은 일본 제국에 의한 조선의 식민지 침탈과 동화정책, 황국신민화, 민족말살정책 정당화에 이용되었으며, 일선동조론에 만주·몽골을 '동족'에 끌어들인 '대아시아주의(大亞細亞主義)'는 일제의 만주, 중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대동아공영권'의 근거로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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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참고문헌 및 링크
- '일선동조론' - 브리태니커 백과
- 가나자와 쇼사부로(金澤庄三郞),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 刀江書院(도강서원), 1929
- 오구마 에이지(小熊英二), 《単一民族神話の起源--〈日本人〉の自画像の系譜(단일민족신화의 기원--일본인의 자화상의 계보)》, 新曜社,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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