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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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李宗仁, ?~1593년 6월 29일)은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본관은 전주, 자는 인언(仁彦)이다. 아버지는 병사(兵使)를 지낸 구침(龜琛)이다.^[1]

[편집] 임진왜란 이전의 생애

원래 퇴계 이황의 문인이었으나 타고난 기질이 대담하고 호방하여 무과에 응시해 급제하였다. 이후 북방을 지키게 되었는데 1583년 여진족 니탕개(尼湯介)가 쳐들어와서 경원(慶源)이 함락되어 당시 함경도 병마절도사인 이제신(李濟臣)이 그에 대한 죄를 지고 의주 인산진(麟山鎭)으로 유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토벌군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고, 이후에도 북방 수비에서 수차례 공을 세웠다.

[편집] 임진왜란과 2차 진주성 전투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김성일의 휘하에서 활약했으며, 1593년 4월 김해부사를 제수받았다. 그해 6월 지난해(1592년)의 1차 진주성 전투에서 패한 왜군이 무슨 일이 있어도 진주성을 함락시키라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엄명을 받아 5대(隊) 92,972명에 달하는 대군을 이끌고 진주성을 공격하자, 진주성에 합류하여 왜군과 싸워 뛰어난 용맹을 발휘하여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다. 6월 27일 왜군이 총공격을 가해 성의 방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왜병 다섯을 쳐죽여 근처의 왜병들이 겁을 먹고 달아났으며, 그날 밤 초경에 왜군이 신북문 쪽으로 공격해오자 직속 수하들을 거느리고 싸워 이를 물리쳤다.

2차 진주성 전투는 1차 전투와 달리 진주목사인 서예원(徐禮元)이 나약하고 장수의 자질이 부족하여 조선측은 일괄적으로 통제되지 못하고 관군과 의병을 이끄는 여러 장수들의 개별적인 역량에 의지해 싸워야 했다. 28일 서예원이 야경을 소홀히 하여 적이 성 밑을 파서 성벽이 무너지게 되자 이종인은 몹시 노하여 서예원을 꾸짖기도 했다. 이날 전투에서 진주성 사람들이 크게 믿고 의지하던 충청병사(忠淸兵使) 황진(黃進)이 죽고, 29일 황진과 더불어 이름이 높았던 사천현감(泗川縣監) 장윤도 죽자 조선측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고, 또 왜군에서 가토 기요마사가 고안한 공성병기 귀갑차(龜甲車)가 조선측 몰래 성 밑을 파서 성벽이 무너졌다.

왜군의 대병력이 무너진 성벽 틈으로 쳐들어오자 조선군과 의병들은 급격히 밀리기 시작했고, 이종인은 용감히 싸워 많은 적군들을 죽였으나 끝내 전사했다. 창의사(倡義使) 김천일(金千鎰)과 경상우병사 최경회(崔慶會) 등 여러 장수들이 죽고, 6만여 명의 백성들은 전투 후 왜군들에게 모두 학살되었다. 이후 호조판서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