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1883년)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태석(金泰錫, 일본식 이름: 金村泰錫, 1883년 ~ ?)은 독립 운동가 강우규를 체포한 일제 강점기의 경찰이다.
목차 |
[편집] 생애
1883년 평안남도 양덕 출생으로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보통학교 교사를 지낸 지식인이었다. 일본에 유학하여 니혼 대학에서 수학한 뒤, 조선총독부가 대한제국의 경찰권을 인수하면서 수요가 생긴 경찰 통역으로 임용되어 일제 경찰 이력을 시작하게 되었다.
함경북도와 평안남도, 평양 등지의 경찰서에 근무하다가 1918년 경무부로 발령 받으면서 1923년 말 퇴직할 때까지 약 5년간 집중적으로 독립 운동가들을 탄압하고 고문했다. 이후로는 경기도 지역의 군수를 거쳐서 함경남도 참여관, 경상남도 참여관 및 산업부장 등으로 관료 생활을 했다.
청년들을 태평양 전쟁에 출병하게 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 받아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 받고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에 임명되었다. 일제 말기 친일 단체인 국민총력조선연맹(1940), 조선임전보국단(1941)에도 가담했다. 1935년 총독부가 편찬한 《조선공로자명감》에 조선인 공로자 353명 중 한 명으로 수록되어 있다.[1][2]
비교적 짧은 기간의 경찰 생활 동안 그는 화려한 이력을 쌓았는데, 1919년 3·1 운동 당시 학생들의 만세 시위 사건을 조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해 서울역에서 사이토 마코토 총독을 노리고 폭탄을 던진 강우규를 체포하여 고문한 뒤 사형 당하도록 했으며, 관련자들인 허형, 최자남, 오태영도 검거했다.
이듬해인 1920년에는 의열단이 밀양에서 폭탄 투척을 계획했다는 것을 알고 이성우, 윤세주 등 의열단원들을 대거 체포했고, 1921년에는 조선의용단의 김휘중과 황정연을 검거했다.
이 와중에서 김태석은 밀정을 적극 이용하여 독립 운동가들을 분열하게 하였으며, 체포된 사상범들에게 온갖 잔인한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광복 후 반민특위가 활동을 개시하자 일본으로 도주하려다가 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포되었다.
반민공판에서는 밀양 의열단 사건의 홍종린이 김태석에게 고문을 받았다는 증언을 하였고, 황삼규, 강우규 등의 간접 증언이 받아들여져 반민법정 최초로 사형을 구형 받았다. 선고 결과는 무기징역형이었으나, 반민특위가 정치적인 이유로 해체되는 과정에서 그 또한 1950년 석방되었다.
[편집] 사후
2002년 발표된 친일파 708인 명단과 2008년 공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에 모두 포함되었고, 2007년 대한민국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195인 명단에도 들어 있다.
[편집] 같이 보기
[편집] 참고자료
-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7년 12월). 〈김태석〉, 《2007년도 조사보고서 II - 친일반민족행위결정이유서》, 1384~1405쪽. 발간등록번호 11-1560010-0000002-10.
- 반민족문제연구소 (1993년 3월 1일). 〈김태석 : 강우규 의사 체포한 고등계 형사 (이수리)〉, 《친일파 99인 2》. 서울: 돌베개. ISBN 9788971990124.
[편집] 주석
- ↑ 성강현. "‘조선공로자명감’친일 조선인 3백53명 기록 - 현역 국회의원 2002년 발표한 친일명단 일치 상당수", 《일요시사》, 2004년 3월 18일. 2008년 4월 16일에 읽어봄.
- ↑ 성강현. "3백53명 중 2백56명 명단", 《일요시사》, 2004년 3월 18일. 2008년 4월 16일에 읽어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