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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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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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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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
폰(Pawn)은 체스에 사용되는 말 중 하나이다. 장기의 졸에 해당하며, 장기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약한 말이다. 시작할 때 양측이 각각 8개의 폰을 가지게 되어, 두 번째 열을 전부 폰으로 채운다(2번 열과 7번 열).
앞으로 한 칸 진행하기만 하고 뒤나 옆으로는 갈 수가 없다. 단 상대편의 말을 잡을 때에는 대각선 방향으로만 잡을 수 있으며, 정면의 말은 잡을 수 없다. 따라서 정면에 다른 말이 있으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폰의 움직임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우선, 각 폰을 처음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한 칸이 아니라 두 칸을 전진시키는 것이 허용된다. 이렇게 두 칸을 이동하는 바로 옆줄에 상대편의 폰이 있는 경우, 상대편은 이 폰이 두 칸을 이동하여 지나쳐갔음에도 마치 한 칸만 이동한 것처럼 잡을 수 있는데, 이를 앙파상(지나쳐 갔다는 뜻)이라고 한다(단, 한 칸만 이동했을 때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이미 위치해 있어야 하며, 기회는 단 한 번뿐이어서 지나쳐간 바로 직후에만 허용된다).
폰이 마지막 열에 도달할 경우, 다른 기물로 승진(프로모션)하는데, 이때에는 퀸, 룩, 비숍, 나이트 등 킹을 제외한 어떤 기물로든 바꿀 수 있다.
목차 |
[편집] 초기 배치
백의 폰은 체스보드의 2열, 흑의 폰은 7열의 칸에 배치한다.
엄밀히 말하면 각 폰에는 이름이 붙어있다.
- “a”와 “h”의 폰 : 룩・폰 (Rook’s Pawn)
- “b”와 “g”의 폰 : 나이트・폰 (Knight’s Pawn)
- “c”와 “f”의 폰 : 비숍・폰 (Bishop’s Pawn)
- “d”의 폰 : 퀸・폰 (Queen’s Pawn)
- “e”의 폰 : 킹・폰 (King’s Pawn)
- 기술식의 기보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다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
- 단 양끝의 룩・폰에 관해서는 종반전에 주의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1]
[편집] 기본적인 기물의 이동
체스의 기물 중에서 폰만 이동 방법과 기물 잡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편집] 이동의 기본
- 전방 (상대측)으로 1칸씩 전진 할 수 있다. 뒤로 물러설 수는 없다.
- 앞의 칸에 아군의 기물이 있는 경우 전진 할 수 없다.
- 앞의 칸에 적의 기물이 있는 경우 잡을 수도 전진 할 수도 없다.
[편집] 폰의 첫수
- 시작 지점에 있는 폰은 (그 폰의)첫수에 한해 전방으로 2칸을 전진 할 수 있다.
- 2칸이 아닌 처음부터 1칸씩 움직여도 문제는 없다.
- 2칸 전진시키는 경우에도 아군과 적의 기물을 뛰어 넘을 수 없다.
[편집] 적의 기물의 잡는 법 (1)
- 대각선 전방에 적의 기물이 있을 경우 기물을 뺏고 그 자리로 이동 할 수 있다.
- 대각선 전방에 적의 기물이 없으면 폰은 대각선으로 전진 할 수 없다.
[편집] 적의 기물을 잡는 법 (2)
- 양쪽의 대각선 앞에 적의 기물이 있는 경우는 어느쪽을 잡을지 선택 할 수 있다.
- 단, 동시에 양쪽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 기물을 양쪽 모두 잡지 않고 그 사이로 전진 할 수 있다.
- 그 외
“앙파상”과 “프로모션”(승격)에 관해서는 다음 항을 참조
[편집] 앙파상
“앙파상”이란 특별한 방법으로 기물을 잡는 것으로 폰으로 폰을 잡을 때에 적용되는 룰을 가리킨다.
- 적의 폰이 통과한 칸에 자신의 폰을 이동시켜 기물을 잡는 것이 가능하다.
- 앙파상이 가능한 기물은 백이라면 5열(흑이라면 4열)까지 전진한 폰에 한정된다.
앙파상의 조건
- 잡는 기물도 잡히는 기물도 양쪽 폰이다.
- 적의 폰이 초기 배치에서 2칸 전진한 직후(다음 순서)에만 유효하다. 한 번 다른 수를 두면 그 지점에서 앙파상의 권리는 잃게 된다.
- 앙파상으로 잡은 폰은 반드시 옆의 행으로 이동된다. 예를 들어 e행의 폰이면 앙파상으로 잡은 후에는 d폰이나 f폰이 된다.
- 앙파상은 권리이지만 의무는 아니다. 오히려 앙파상을 하지 않고 수를 두거나 통상의 방법으로 폰을 전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
- 앙파상(en passant)는, 프랑스어로 “통과 도중에” 또는 “통과하면서”를 의미한다. 적의 폰이 2칸 이동하는 “도중” 마치 폰이 1칸밖에 움직이지 않은 것처럼 잡는 폰의 이동을 표현하고 있다.
- 앙파상의 기호는 “e.p.”이다. (예 : 20.exd6 e.p.)[2]
- 원래 앙파상은 폰이 1칸씩밖에 전진할 수 밖에 없었던 옛 시대의 체스의 자취이다.
[편집] 프로모션
폰의 이동은 전방으로만 전진해 후방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상대측의 최종 열에 도달한 폰은 그 이상 이동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프로모션(승격)이라 불리는 룰이 있다.
상대측의 최종열에 달한 폰은 퀸, 비숍、나이트, 룩 등 자신이 원하는 기물로 승격시킬 수 있다.[3] 폰을 도달시킬 때 그 플레이어는 어느 기물로 프로모션 했는지를 선언한다. 체스의 기물 중에서 프로모션이 가능한 것은 폰뿐이다.
- b7폰을 b8에 전진시키면 백은 동시에 구두로 “퀸!”이라고 선언한다. 그렇게 하면 폰은 퀸으로 승격한다.
- 그 경우 기보는 “b8=Q” 또는 “b8Q”이다.
거의 모든 경우 폰은 퀸으로 승격한다. 가령 8개의 폰 전부 퀸으로 승격한다고 해도 체스의 룰에 문제는 없다. 하지만 통상의 기물의 세트에는 퀸은 백/흑 각각 1개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하의 방법으로 프로모션에 대응하고 있다.
- 퀸이 이미 잡힌 경우는 퀸으로 승격한 폰을 교환하여 사용한다.
- 룩이 이미 잡힌 경우는 룩을 뒤집어서 사용한다.
- 폰을 1개의 칸에 2개 놓고 사용한다.
(단, 이것들은 공식적인 룰이 아니다.)
[편집] 언더 프로모션
폰은 가장 강력한 퀸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매우 드물게) 그 외의 기물을 선택하는 좋은 케이스도 있다. 그것을 언더 프로모션이라고 부르며 체스의 전술 중 하나이다. 일부러 퀸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 퀸이 되었을때 스테일메이트발생을 막기 위해
- 나이트의 특수한 이동을 이용하기 위해
위 그림은 언더 프로모션의 예이다. 백의 폰을 퀸으로 승격시켜버리면 흑의 킹은 현재의 장소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결과적으로 스테일메이트가 성립해 (백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도 상관없이)게임은 무승부로 끝난다. 이 경우, 백은 폰을 룩으로 승격시키면 스테일메이트를 회피 할 수 있다.
[편집] 폰의 가치
폰은 가장 약한 기물, 가치가 낮은 기물이다. 하지만 체스의 기물의 반은 폰이 점하고 있으며 빠뜨릴 수 없는 기물이기도 하다. 또 폰은 다른 기물의 가치판단의 기준으로써도 사용된다.
킹 | 퀸 | 룩 | 비숍 | 나이트 | 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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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물의 가치 | ∞(무한대) | 9 | 5 | 3 | 3 | 1 |
이것들의 평가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국면에 따라 각각의 기물이 갖는 가치는 변동한다. 특히 폰에는 프로모션이 있기 때문에 다른 기물 이상으로 국면 의한 가치 변동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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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다양한 폰의 형태
“폰이야말로 체스의 혼이다.”[4]라고 불리듯이 폰은 상당히 중요한 기물이다. 그 형태에서도 다양한 예가 있으며 중요한 것에는 이름이 붙어 있다.
- 패스트 폰(Passed Pawn) : 적의 폰이 정면과 양옆의 행에서 없어져 전진하기 쉬운 폰.
- 더블드 폰(Doubled Pawns) : 아군끼리 종으로 2개가 겹친 폰. 3개의 경우에는 “트리플 폰(Triple Pawns)”이라고 불린다.
- 백워드 폰(Backward Pawn) : 늦게 나온 후방의 폰.
- Isolated Pawn : 고립된 폰.
- Pawn Chain : 폰이 사선으로 연결된 상태.
- Fixed Pawns : 서로 이동이 멈춰 있는 상태의 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