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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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교회(普遍的 敎會) 또는 보편교회(普遍敎會)는 기독교 신학 용어이다. 라틴어로 Ecclesia Universalis 또는 Ecclesia Catholica 라고 불리었기 때문에 “가톨릭교회”라고 불린다.[1] 기독교 일부 종파에서는 구원 받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이루고 있는 유기적 연합체를 가리키는 말이다.[출처 필요]
보편적 교회의 뚜렷한 사용은 “거룩한 보편교회와 성도의 상통(communion)을 믿는다”라는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에서 찾을 수 있다. 사도신경의 라틴어 원문에서는 “Ecclesia Catholica”라고 나와 있는데, 이를 한국 기독교에서는 보편된 교회", "공회", "공교회(公敎會)", "보편교회", "보편적 교회", "공교"(公敎) 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목차 |
[편집] 용어의 연원
헬라어 "카쏠로우"라는 말은 평범한 낱말로서 곳곳에 두루 쓰였으나, 기독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세기가 끝날 무렵이었으며 안티오키아교회의 주교이던 성 이그나티우스(성 이냐시오)가 처음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Catholic)이라는 낱말은 2세기 안티오키아교회의 이그나티우스(이냐시오)주교가 ‘예수의 가르침을 하나같이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당시의 유대교에서 분리된 여러 종교 집단으로부터 구분하는 부차적인 뜻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초대교회 교부 키릴(Cyril)은 그리스도께서 계신 곳에는 가톨릭교회 즉, 보편교회가 있다면서, 보편교회를 그리스도께서 통치하시는 공동체로 해석하였다.
[편집] 교파별 보편된 교회에 대한 설명
기독교 종파별로 보편적 교회에 대한 설명과 정의가 상이하다. 보편적 교회는 눈에 보이는 측면과 눈에 보이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를 가리켜 보이는 교회, 보이지 않는 교회라고 칭한다.[2]) 눈에 보이는 측면에 관해서 과연 어디까지를 보편적 교회에 속한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교파에 따라 주장하는 바가 다르다.
[편집] 개혁주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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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 교회에서는 참된 믿음을 가진 기독교 신자는 누구나 보편적 교회에 속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보이는 교회나 보이지 않는 교회에 있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통치권을 발휘하신다고 믿으며, 이 때문에 교황이라는 지상 대리자를 거부한다. 이뿐만 아니라, 로마 가톨릭은 제도적이고 물리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보편적 교회가 신약 시대에 설립된 것으로 이야기 하나, 개혁주의자들은 이러한 가톨릭의 주장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교회의 본래의 뜻과 시공간을 넘은 "보편성"의 본래의 뜻에 충실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역사는 구약, 말 그대로 하느님의 백성과의 예전 언약 아래의 교회의 역사이고, 신약은 하느님의 백성과의 새 언약 아래의 교회의 역사로 이해한다. 이러한 시각의 근거로 종종 인용되는 것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11장이다:
올리브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가지 몇 개가 잘리고 그 자리에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를 접붙였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접붙인 가지들은 올리브 나무 원 뿌리에서 양분을 같이 받게 됩니다. 말하자면 여러분은 이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잘려 나간 가지들을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럴 생각이 날 때에는 여러분이 뿌리를 지탱하는 것이 아니고 뿌리가 여러분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11장 17-18절)
위에서 말하는 원 뿌리는 이스라엘 교회(유대 교회)이며,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는 신약의 교회에 들어온 이방인들을 상징한다[출처 필요].
[편집] 성공회
성공회는 개혁하는 보편교회(The Reforming Catholic Church)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3]성공회(聖公會)라는 교회이름도 사도신경의 '거룩한 보편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Communion)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에서 나온 것이다.[4] 성공회에서는 로마 가톨릭은 천주교로, 가톨릭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보편교회로 해석함으로써,로마 가톨릭과 가톨릭교회를 다른 뜻의 말로 해석한다.[5].
[편집] 정교회
정교회에서는 스스로를 정통 보편교회(The Orthodox Catholic church)라는 의미에서 정교회(The Orthodox Church)라고 부른다.[6]하지만 로마 가톨릭, 성공회등의 서방교회에서는 동방교회라고 부르기 때문에, 중용적인 의미에서 동방정교회라고도 부른다.[7]
[편집] 로마 가톨릭(천주교)
로마 가톨릭(천주교)에서는 교회는 기원상 하나로 본다. 천주교 교리에 따르면 교회 단일성의 기원은 삼위일체 하느님이며, 교회는 그 설립자로 보아 하나이다. 즉, 강생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과 한 몸인 교회를 세웠다고 본다. 로마 가톨릭의 교회에 대한 설명은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적이라고 묘사된다. 교회는 영혼으로 하나이며, 성령이 교회 일치의 원리가 되며 또한 교회는 풍부한 은사, 직무, 민족, 문화 등의 다양성을 교회 안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다양성을 교회안에서 일치시키는 것은 사랑으로 이루어지며 구체적인 일치의 유대는 사도들에게서 이어받은 하나의 신앙 고백, 하느님 예배와 성사의 공통 거행, 성품성사를 통한 사도적 계승으로 본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이러한 교회를 보편된 교회 곧 가톨릭교회라고 부른다. 교회가 보편된 이유는 교회안에 그리스도가 계시며 또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온 인류에게 파견하셨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는 온 인류가 함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성령으로 하나되어 보편적 구원을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므로 천주교에서 정의되는 가톨릭교회는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아우르는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교회이다.
[편집] 보이는 교회 / 보이지 않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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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교회의 보이는 속성과 보이지 않는 속성을 특별히 강조해서 교회를 이야기 할 때 사용하는 신학 용어가 보이는 교회(Church Visible)와 보이지 않는 교회(Church Invisible)이다. '보이지 않는 교회'의 개념은 어거스틴이 초기 기독교의 이단 도나티스트(en:Donatist)를 반박할 때 처음 소개하였다.[8] 이 개념은 어거스틴 이후 신학적으로 정체되어 있다가 종교개혁 이후로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발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는 보편적 교회를 제도적이고 물리적인 것에 중점을 두어 이해한 반면, 개혁주의자들은 교회가 성령으로 신비한 일체(unio mystica)를 이루고 있다는 영적인 속성을 교회의 본질로 이해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교회에 대한 개혁주의와 로마 가톨릭 신학의 차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 로마 가톨릭교회는 보편적 교회의 보이지 않는 속성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출처 필요] 보이는 속성 만이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교황과 연합되어 있는 교회만이 곧 보편적 교회라고 주장한다. 특히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황이 지상에 있는 교회의 수장이라고 주장한다.
- 개혁주의는 교회의 보이는 면에서나 보이지 않는 면에서나 오로지 그리스도께서 대리자 없이 성령을 통해 직접 통치하신다고 주장한다.
개혁주의 신학에서 주장하는 보편적 교회의 보이지 않는 속성의 예는 다음과 같다.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지상에서 살고 있는 신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죽어서 영혼이 천당에 가 있는 신자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신자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면모가 보편적 교회의 보이지 않는 속성이다. 이 외에도 다른 보이지 않는 속성들이 있는데, 그러한 속성을 집어서 교회를 서술 할 때 "보이지 않는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개혁주의 신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상은 이처럼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하나의 보편적 교회의 두 가지 속성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개념을 서로 다른 집합으로 이해하려는 신학자들도 있다.
-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구별하는 이론: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구별하는 시각에서는 보이는 교회를 지상에 있는 제도적인 교회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교회는 오로지 구원 받은 신자들로만 구성 되어 있지만, 보이는 교회에는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도 들어와 있다고 본다. 루터교에서 발생한 피에티즘(Pietism)의 경우 '교회 안의 작은 교회'(Ecclesiolae in ecclesia, little churches within the church)로 이러한 생각이 확대되었다.
-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동일시 하는 이론: 위에서 서술했듯이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구별하려는 시각에서는 보이는 교회의 구성원이 누구인가를 판별하려는데 중점을 둔다. 그러나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하나의 보편적 교회의 두 가지 다른 속성으로 이해하는 시각에서는 보이는 교회를, 그 구성원이 누구냐로써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교회가 이 땅에서 나타내 보이는 실증으로서 파악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 윌리암슨(G. I. Williamson)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9]
우리가 참된 교회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구성원의 파악이 아니라 그 현존을 파악함으로써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택정함을 입은 사람들로 구성된 그의 몸)는 그 스스로를 나타내는데, 누가 그 택정함을 입었느냐를 알리는 방식이 아니라, 참된 신자들이 (위선자들과 섞여 있는 가운데서도) 하는 행사를 통해서이다. 그들은 참된 종교를 고백하고, 말씀에 대한 신실함을 유지하며, 성례전과 권징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참된 보이는 교회에 요구되는 일이다. 택함 받은 백성들이 행하는 이러한 일들이 나타남으로 그리스도의 몸은 명백해지는 것이다.
개혁주의에서 지적되는 참된 교회의 보이는 징표는 다음과 같다[출처 필요]:
보이지 않는 속성은 다음과 같다:
- 하나됨: 모든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룬다.
- 거룩함: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다.
- 보편적: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느님의 백성은 한 몸을 이룬다.
- 사도적: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 위에 서 있다.
[편집] 주석
- ↑ 가톨릭이란 말은 부사 “전체적으로”·“일반적으로”·“완전히”·“전부로서”라는 뜻을 가진 καθόλου(또는 καθ' ὅλου)을 어원으로 갖고 있다(Liddell and Scott).
- ↑ Justo L. Gonzalez, "A History of Christian Thought: Volume 2 (From Augustine to the eve of the Reformation)", Abingdon Press, 1970-1975
- ↑ 《평신도신학》/임종호 지음/대한성공회 선교교육원 p.67
- ↑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나 그리고 우리》/홍영선 지음/대한성공회, 121쪽.
- ↑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나 그리고 우리》/홍영선 지음/대한성공회 p.115
- ↑ 《교실밖 세계사여행》/김성환 씀/사계절
- ↑ 《쉽고 재미있는 교회사》/유재덕 씀/작은행복
- ↑ Justo L. Gonzalez, "A History of Christian Thought: Volume 2 (From Augustine to the eve of the Reformation)", Abingdon Press, 1970-1975
- ↑ G. I. Williamson,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for Study Classes" (Philadelphia, 1964), p.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