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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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은 한국의 무술, 민속놀이이다. 독특한 리듬으로 스텝을 밟으며 다리걸기, 발차기, 던지기 등으로 공격한다. 대한민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등록되어 있다. 문화재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체육관을 도장이 아니라 「전수관(傳修館)」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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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역사
조선시대, 서울지역 (당시 한양)에서 유행한 놀이이자 무예. 굼실굼실, 우쭐우쭐 거리며 부드럽게 움직이며 경기때는 유희성이 강조되지만 탄탄한 뱃심으로 곧장 밟아버리면 상대를 절명케 할수 있는 무예성이 강조되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평안도의 날파람, 경상도의 까기 등 여러 명칭의 무예적 놀이가 존재했음을 노인들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형태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한 무예적 놀이를 증언하는 노인들의 증언에서 각각 형태의 상이함이 있으므로 택견, 날파람, 까기, 잽이 등은 지역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있다. 그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수박 (격투기)과 택견과의 연관성도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조선 말기에 임호(林虎)라는 택견꾼으로부터 택견을 배운 사람들 중, 송덕기(宋德基)옹이 현대택견의 뿌리이다. 고 송덕기옹에게 택견을 배운 이들이 대한택견협회, 택견 원형보존회, 한국전통택견회, 결련택견협회 등의 단체를 조직해 택견을 해 오고 있다.
2007년 택견 통합이 시작되었으나 대한택견협회와 원형보존회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채, 대한택견협회를 대한택견연맹으로 개편하고 체육회에 정가맹 되었으며, 한국전통택견협회와 결련택견협회가 협력단체로 남다. 현재에 전국규모의 대회도 열리고있다.
택견이라고 하는 명칭에서 한반도의 자료상의 초견은 조선 정조시대(1776-1800)의 것이다. 《재물보》(조선정조, 이성지)에는 "변, 수박을 변이라하고 힘을 겨룸을 무라 하는데, 지금의 탁견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19세기 중기에 활동한 유숙(劉淑)의 그림 「대쾌도(大快圖)」에 씨름(상부) 및 택견(하부)과 그렇게 보인 것이 있다. 대치하는 두사람의 주변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 있는 구경꾼의 모습은 서민의 오락(민속놀이)인 것으로 여길 수 있다.
[편집] 협회와 계통
구한말의 택견 명인 송덕기와 신한승에 의해 부활한 택견은 지금 대한택견, 결련택견, 충주택견과 동이택견 등의 여러 계열로 분화되어 있다. 아래는 대표적인 계열에 관한 설명이다.
- 대한택견협회 (대한택견 - 전 한국전통택견연구회)
송덕기, 신한승에게 사사받은 이용복을 실무대표로 1991년 협회로 발족했다. 여타 무술처럼 단과 급 제도가 있으며, 과격한 경기 기술을 금하여 택견의 대중화와 보편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근래 공식적인 택견 단체로 인정받았다.
- 결련택견협회 (결련택견)
송덕기의 제자인 도기현을 실무대표로 2000년 발족한 단체이다. 단급제도는 없으며 택견의 수련 체계인 12마당 중 8마당째를 이수한 사람에게 '택견꾼'이라는 칭호를 준다. 많은 옛법(치명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택견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이름높다.
- 택견원형보존회 (충주택견의 2개 분파 중 하나)
신한승의 제자인 정경화를 실무대표로 2002년 발족한 단체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유파이며 '무예로서의 택견'을 중시한다. '동'과 '째'의 급수 개념이 있다.
- 동이택견연구회 (동이택견)
'수밝기'라고도 부르는 평안도 쪽의 유파이다. 이례적인 체계와 함께 카포에라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비각술이 특징이다.
[편집] 택견 용어
- 딴죽 : 다리걸기.
- 발장심 :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 택견 발질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위.
- 발질 : 발놀림, 발차기
- 본때뵈기 : 일종의 품새, 형이다. 정형화된 형태의 '붙뵈기'와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행하는 '막뵈기'로 나뉜다.
- 옛법 : 고대의 비전 기술. 현대 택견에 쓰이지 않는 치명적인 기술.
- 호패(단태봉) : 나무로 만든 짧은 막대기. 조선시대에 지니고 다니던 일종의 주민 등록증. 택견 무기술의 하나.
[편집] 대표적인 기술
- 품밟기
- 택견의 제일 기본인 발놀림. 혹은 원활한 발놀림을 위한 연습. 品자 형태로 스텝을 밟는 것이 특징.
- 낚시걸이(안낚걸이, 밭낚걸이)
- 발목이나 다리로 상대방 발이나 다리를 안팎으로 걸어 넘어뜨리는 것을 말한다. 발목을 낚시처럼 구부려 상대 다리나 발을 걸어당겨 넘어뜨리거나, 다리를 상대편 다리 사이나 바깥쪽으로 걸어당기는 것을 말하며 다리사이로 걸어 당기는 것을 안낚걸이, 바깥쪽으로 걸어 당기는 것을 밭낚걸이라고 한다.
- 곁치기(곁차기,째차기)
- 발등을 안에서 밖으로 째서 찬다. 정면이 아닌 상대 곁에서 찬다. 상대 발을 노려 차거나 걸어서 넘어뜨리거나 얼굴을 찬다.
- 날치기(쌍발치기)
- 손으로 바닥을 짚어 물구나무 서 듯 발로 찬다.
- 내지르기
- 발을 앞으로 들어 가슴팍이나 얼굴을 밀어 찬다.
- 덧걸이
- 싸안으며 다리로 상대방 다리의 오금부분을 걸어 넘어뜨린다.
- 발따귀
- 발바닥으로 상대의 따귀를 때린다.
- 엎어차기(장대걸이)
- 발등이나 발목 정강이로 상대방의 다리를 가격하거나 걸어 넘어뜨린다.
- 내차기
- 권투의 잽과 같다. 곁치기를 낮춰 상대방의 다리를 가격한다.
- 솟구쳐차기(두발낭상)
- 공중으로 솟구쳐 상대방의 얼굴이나 몸통을 가격한다. 차는 형태는 발따귀, 내지르기, 후려차기 등 여러가지가 있다.
- 깎음다리
- 밟아차기의 일종. 상대방의 정강이를 내 발로 깎아내려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