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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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타주의(한자: 排他主義)는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으로 외부자를 배제하려는 집단의식을 뜻한다. 이러한 집단의식은 종종 자기 집단에 대한 막연한 우월감을 바탕으로 타 집단에 대해 악의를 품고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쇼비니즘(영어: Cauvinism)이라고도 불린다.
쇼비니즘은 그것이 지향하는 집단의식에 따라 남성 쇼비니즘(마초이즘) 또는 여성 쇼비니즘, 백인 쇼비니즘 또는 흑인 쇼비니즘, 황인 쇼비니즘과 같이 성별, 인종, 민족 등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상대에 대한 비이성적인 혐오감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편집] 어원
쇼비니즘은 나폴레옹 휘하의 병사로 알려진 니콜라 쇼핑에 의해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그는 1798년의 혁명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열일곱번이나 부상을 당하였다. 그는 혁명 프랑스에서 보나파르티즘의 인기가 시들었을 때에도 여전히 열열한 나폴레옹의 지지자였으며 그의 옷깃에 나폴레옹의 상징인 제비꽃을 꽂고 다녔다.
많은 작가와 역사가들이 쇼핑의 영웅담을 퍼트리면서 쇼핑은 사람들 사이에서 실제 인물이라기 보다는 전설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작가들의 창작에 의해 쇼핑은 워털루 전투에 나폴레옹의 친위대 일원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워털루 전투가 있었을 당시 쇼핑은 이미 노인이었으므로 실제 참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은 적군에게 포위된 마지막 친위부대의 일원으로서 적에게 끝까지 대항하였으며 "친위대는 죽을 뿐 항복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는 통념이 사회에 퍼졌다.
이로 인해 맹목적인 국민주의에 대해 쇼비니즘이란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국가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맹목적인 광신에 대해서도 쇼비니즘이란 말이 쓰이게 되었다. 쇼비니즘이 풍자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삼색모표(三色帽標) La Cocarde Tricolore"라는 희곡에서 쇼핑을 풍자한 이후 이다.
[편집] 국민주의적 쇼비니즘
“ | 쇼비니즘은 국민주의의 분파들 가운데 "국가의 사명"이라는 낡은 이념에 대해 거의 본능적으로 즉각 열광하는 이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국가의 사명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유를 막론하고 국가의 사명없는 역사는 가치가 없는 것이다. 국익나 국가적 자긍심이라는 말이 갖는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쇼비니즘은 오랫동안 이러한 개념에서 발전없이 집착하고 있으며 진보에서 뒤처진 사람들의 의식속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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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나 아렌트 , 〈제국주의, 국민주의, 쇼비니즘〉,《정치학 재고》(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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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의적 쇼비니즘은 국수주의라 불리기도 한다. 국민주의적 쇼비니즘은 나라별로 징고이즘(영국)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 중국)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