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네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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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네볼라(사자자리 베타, Denebola, Beta Leonis)는 사자자리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이다. 데네볼라는 분광형 A의 주계열성으로 지구에서 약 36광년 떨어진 곳에 있으며, 밝기는 태양의 약 20배이다. 겉보기 등급은 +2.14이다.
데네볼라는 방패자리 델타형 변광성으로, 밝기가 몇 시간의 주기로 매우 미약하게 변한다.
[편집] 어원
데네볼라는 Deneb Alased의 줄임말로써 아랍어 ðanab al-asad에서 왔고 의미는 '사자의 꼬리'이다. 1871년 R. A. 프록터의 북반구 항성 목록에는 이 별을 Deneb Aleet로 기록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 이 별은 Woo Ti Tsi(열 두 황제의 자리) 5개 별 중 하나였다. 점성학에서 이 별은 불행과 불운의 상징이었다.
바이어 목록에서 이 별은 '사자자리 베타'로, 플램스티드 성표에서는 '사자자리 94'로 기록되었다.
[편집] 특징
데네볼라의 나이는 4억 년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데네볼라는 초당 120킬로미터의 속도로 빠르게 자전하기 때문에 적도 부분이 부풀어 있다. 이 속도는 태양의 60배에 이른다. 질량은 태양의 1.75배이며, 표면 온도는 약 8,500K이다.
데네볼라는 적외선 초과 현상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데네볼라의 주변에 먼지 원반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베가나 화가자리 베타처럼 데네볼라의 주변에 행성의 재료가 될 물질들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화가자리 베타와 같이 확실한 영상을 잡는 데는 실패했는데, 그 이유는 데네볼라 주변 물질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먼지 원반의 온도는 약 120K로 측정되었다.
운동학적 관점에서 데네볼라는 초성단 IC 2391으로 알려진 성협의 일원으로 보인다. 이 성협의 별들은 중력에 의해 묶여 있지는 않으나 대체로 비슷한 고유운동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이 별들은 처음에 하나의 산개 성단에서 태어났음을 추측할 수 있다. 데네볼라와 같은 성협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측되는 천체들로 화가자리 알파, 작은개자리 베타, 산개성단 IC 2391이 있다. 이외에도 60개 정도의 별들이 이들과 같은 장소에서 태어났음이 지금까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