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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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보급

우리 나라에 배구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15년 성서공회의 미국인 선교사 베이커가 입수한 규칙서를 이원용(李源容)이 번역해서 동료들과 함께 코트를 만들어 12인제 배구를 한 것이 시초이다. 1916년에는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팀과 세브란스병원직원팀과의 경기가 세브란스병원 마당에서 최초의 공식시합으로서 거행되었다.

1916년 3월 25일 YMCA 운동부와 유년부의 고문으로 내한한 미국의 반하트는 배구에 관한 강습회도 열어 배구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그 뒤 1925년 10월 1일 조선신문사 주최 제1회 전조선배구대회가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현 경기여자고등학교) 교정에서 공인경기로 처음 행하여졌다. 5월에는 조선신문사에서 당시 일본배구계의 권위자인 미키(三枝祐龍)를 초청하여 배구경기에 대한 강습회를 개최함으로써 배구가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1931년 이후 경기의 내용에 있어서도 상당한 발전이 있었고, 참가 팀 수와 대회 수도 늘어났다. 1938년~1941년에는 남자 전문부의 보성전문학교 선수들이 배구계를 대표했으며, 1945년 11월 20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창설되어 한국 배구의 오늘이 있기까지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또한 광복과 더불어 부활된 전국체육대회 때부터는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편집] 성적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올림픽에서 최초로 획득한 구기종목의 메달이었다. 뒤이어 남자 배구 팀이 1979년 멕시코시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는 국제대회 구기 종목에서 대한민국 팀이 얻은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1980년대 들어 남자배구는 일본, 소련, 미국을 꺾는 등 강호로 군림하게 되었으며 여자배구 역시 일본, 중국 등과 라이벌 관계를 이루며 황금기를 보냈다. 1990년대에는 남자팀이 1995년에 월드리그 결승라운드에 올라 6위를 기록했고 여자팀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 1997년 그랑프리 3위, 1999년 월드컵 3위 등의 성적을 내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남녀 배구대표팀은 세대교체의 시행착오와 세계 배구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남자팀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간 월드리그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여자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진출 이후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남자팀이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등 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팀이 2002년 독일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또한 2004년에 한국배구연맹(KOVO)이 창설, 프로화의 시대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