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메이 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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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메이 황후(일본어: 貞明皇后, 1884년 6월 25일 ~ 1951년 5월 17일)는 다이쇼 천황(大正天皇)의 황후이다. 결혼전 이름은 구조 사다코(九条 節子)이고, 데이메이(貞明)는 시호이다. 쇼와 천황이 즉위한 뒤에는 황태후로 불렸다.
[편집] 일생
1884년 6월 25일, 공작 구조 미치타카(九条道孝)의 4녀로 태어났다. 1900년 2월 11일에 황태자였던 요시히토(嘉仁)와 약혼하고, 같은해 5월 10일에 결혼했다. 이듬해 4월 29일에 장남 히로히토(훗날의 쇼와 천황)를 출산. 1902년 6월 25일에 차남 지치부노미야 야스히토를, 1905년 1월 3일에 3남 다카마츠노미야 노부히토를, 1915년 12월 2일에 막내 미카사노미야 다카히토를 출산했다. 1926년 남편인 다이쇼 천황이 죽자, 아들 쇼와 천황의 즉위에 의해 황태후가 되고, 1951년 5월 17일, 6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같은해 6월 8일에 《역경》의 ‘일월의 길은 정명(貞明)한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딴 ‘데이메이’(貞明)라는 시호를 올렸다.
[편집] 인물상
시어머니 쇼켄황후의 후계자로서 명주실·견업을 장려했으며, 나병 사업에 힘쓴 것으로도 알려졌다. 남편인 다이쇼 천황과의 부부사이는 극히 양호했고, 관례를 깨고 남편의 신변을 돌보는 것까지 스스로 행하였다고 한다. 남편의 사후에는 오전중의 대부분을 다이쇼 천황의 영정을 안치한 방에서 보냈으며,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시중드는 것’과 같았다고, 차남 지치부노미야 야스히토가 증언했다. 또한 황실이나 신도의 관례나 전통을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시어머니로서 쇼와 천황(昭和天皇)의 부인인 나가코(良子)에게는 어려운 존재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