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 마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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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 마립간(炤知 麻立干, ? ~500년, 재위; 479년~500년)은 신라의 제21대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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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생애
조지(照知) 마립간 또는 비처(毗處) 마립간이라고도 한다. "소지"나 "비처"가 다 "비치"로 읽은 것이지만, 비처는 원래 쓴 이두자이고, 소지는 불경(佛經)에 맞추어 고쳐 만든 이두자이다.[1] 자비 마립간과 서불한 미사흔의 딸 김씨의 장자이며, 왕비 선혜부인은 이벌찬 내숙의 딸이다.
[편집] 치세
480년 11월에 말갈이 북쪽을 침범하였다. 이후 신라는 전쟁준비에 들어가 481년 2월 마립간이 비열성에 행차, 군사를 정비했다. 3월에 고구려와 말갈이 함께 북쪽 변경을 침입, 호명성 및 일곱 성을 빼앗고 미질부로 진군했다. 신라는 백제와 가야에 원군을 요청, 고구려와 말갈을 막아내, 퇴각하는 것을 이하 서쪽에서 쳐부수고 1천여를 베었다. 그 후 482년 5월에는 왜인들이 변경을 침범했다.
소지 마립간 치세에는 자연재해가 잦았는데, 480년 5월 가뭄과 10월의 기아, 482년 2월의 폭풍 및 금성의 화재, 4월의 폭우, 483년 4월과 7월에 홍수, 11월 우레와 전염병 등이 계속 기록되어 있다. 자연재해가 계속된 직후 마립간은 오함이라는 자를 새로 이벌찬으로 삼는 등 인사 개편에 나서는 듯 하였으나 484년 7월 고구려가 다시 북쪽을 침공, 백제군과 함께 모산성 아래에서 크게 쳐부쉈다. 485년 2월에는 구벌성을 쌓아 군사를 정비하고, 486년 정월 이찬 실죽을 장군으로 임명하고 일선 지역의 장정 3천을 징발해 삼년산성과 굴산산성을 고쳐 쌓았다. 4월 왜인들이 변경을 침범했고, 침입을 막아낸 8월 낭산 남쪽에서 군대를 사열했다.
계속된 외침과 자연재해의 수습을 끝낸 소지마립간은 나을신궁의 건설을 시작, 497년 2월 끝냈다. 나을은 시조 박혁거세 거서간이 처음 태어난 곳이라 한다. 3월에는 곳곳 관부에 명해 도로를 수리하게 하고 7월에 월성을 보수했다. 그러나 이해 10월 또다시 우레가 있었다.
488년 정월, 마립간은 월성으로 거처를 옮겼다. 2월 일선군에 행차해 빈민을 구제하고, 3월에 돌아오면서 지나는 주군의 죄수들을 2대 사형죄를 제하고는 용서했다. 489년 1월에는 하는 일 없는 백성들을 몰아다 농사를 짓게 하였는데, 신라본기에 기록된 최초의 실업자 대책이다.
489년 9월 고구려가 북쪽을 다시 침범했고, 10월 호산성을 함락시켰다. 490년 2월 비라성을 재건, 국방을 손보고 3월에 수도에 시장을 개설, 사방의 물자를 유통시켰는데 이는 역시 신라본기에 기록된 최초의 경제진흥책이다.
493년 3월 백제의 동성왕이 사신을 보내 혼인을 요청, 이벌찬 비지의 딸을 보내 결혼동맹을 맺었다. 이해 7월에는 해안에 임해진과 장령진을 설치, 왜로부터의 방비를 강화했다. 495년 8월에는 고구려가 백제의 치양성을 공격해 원군을 청해오자, 신라가 군사를 보내 고구려군을 무찔렀다. 이에 496년 7월 고구려군이 다시 신라의 우산성을 쳤는데, 장군 실죽이 나가 맞아 싸웠다. 497년 4월 왜, 8월에 고구려가 다시금 잇따라 침공, 고구려군이 결국 우산성을 점령했다.
500년 마립간이 날기군에 행차해 벽화부인을 아내로 얻었다. 이해 11월 붕어했다.
[편집] 참고
[편집] 주석
- ↑ "소지"나 "비처"가~: 신채호저, 《조선상고사》<제4편 제4장 3. 신라의 건국>
앞선 왕 자비 마립간 |
제 21 대 479년 -500년 |
다음 왕 지증 마립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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